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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위성 지도에 표시한 '하프하트 코스'의 전체 개략도.
(붉은 선은 내가 GPS로 기록한 트랙로그이다.) by 김두호

상기 이미지는 프리랜서 기자 Visionstyler 김두호씨의 자전거 라이딩 GPS 트래킹 맵입니다. 두호씨는 오늘 트래블로 사무실에 들러 사진, 영상, 그리고 GPS 와 관련된 즐거운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가셨는데요.  특히 GPS 를 이용하여 서울 '하프하트 라이딩  코스(Half-Heart Course, HHC)'를 기록한 이야기는 트래블로팀에게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였습니다.  어딘가를 다녀와서(여행하고) 내가 지난 길이 이렇게 기록되고 공유될수 있다면 단순히 어디. 어디를 들렸다는 기억과 기록보다 흥미로운데요.  그것이 트래블로의  여행길 속성이기도 하구요. 지금도 서울 어디선가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서울의 모습을 기록하고 계실 두호씨의  서울 하프하트코스 이야기입니다.   

날씨 풀렸다! 자전거 타러 나가자!


요즘 서점에 많은 종류가 쏟아져 나오는 자전거 안내 서적들을 보면 '서울 하트 코스'라는 것이 있다. 한강 남단-안양천-탄천-양재천-학의천을 잇는 약 67km정도의 코스로, 쉽게 말해 서울 남쪽과 한강을 크게 한 바퀴 도는 코스를 말한다. 대부분이 자전거 전용도로 구간이라 어렵지도 않고, 라이딩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서 서서히 긴 거리를 달려보고자 하는 이들에게 아주 좋은 코스이기도 하다. 전체 코스 모양이 마치 하트와 같은 형태라 하여 일명 '서울 하트 코스(Seoul Heart Course)' 라 불린다.
나의 라이딩 홈코스이기도 한 이 '하프하트' 코스는 서울 하트 코스의 강남 쪽의 딱 절반 정도를 잘라낸 원점회귀 순환코스다. 사실 '하프하트 코스(Half-Heart Course, HHC)'라는 말은 대중적으로 쓰이지 않지만 뭐든 적당한 이름을 붙이지 않으면 근질거리는 나의 스타일 때문에 이렇게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
HHC는 사당역-이수교차로-탄천합수부-양재천합수부-선바위역-남태령-사당역으로 이어지며 전체 구간의 길이 약 32km 정도이다. 일반 도로는 선바위역-이수교차로의 약 8km 구간, 전체 대비 약 25%. 강남 지역은 의외로 구배가 많은 구릉지역이지만, HHC는 주로 강변을 따라 달리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구간이 평탄하며 도로상태가 좋아 로드바이크(사이클)나 미니벨로로 탄다고 해도 나쁘지 않고 제법 속도를 내며 달릴 수 있다. 단, 딱 한 군데 챌린지가 있다면 도로의 고갯마루가 해발 117m 정도인 남태령고개를 넘어야 한다는 것이다. 약 2km 정도의 구간에서 쉼 없는 오르막으로 고도차 70m 정도를 극복해야 하므로 근래 저질 체력이 되어버린 나에게는 가장 낮은 기어로도 그야말로 아주 심장이 터진다. '짐승같은' 엔진이 아니라면 확실히 힘이 들게 될 것이지만 그만큼 도전도 되는 구간이다. 참고로 남태령을 넘는 도로는 급한 오르막에 상시 교통량이 대단히 많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다소 상태가 좋지 않은 자전거 도로가 있는 인도로 달려야 한다. 주의할 점은 서울로 들어오는 방향의 자전거 도로가 훨씬 상태가 좋으므로 늘 그쪽 방향을 선택하길 바란다.
모든 고갯길이 그렇듯이, 일단 내리막을 내려가게 되면 그간 나를 앞질러 갔던 자동차들을 차례로 추월하는 희열(교통정체가 심한 도로이기 때문에 대부분 사당역까지 가지 못하고 도중에 서 있다)을 맛보게 될 것이다. 그러나 역시나 도로상태가 HHC의 전 구간 중 가장 나쁘고 노상 장애물도 많기 때문에 지나치게 속도를 내는 것은 금물. (고수는 일반적으로 내리막에선 본전, 오르막에서만 랩 타임을 줄인다) 시 경계 지역이라 주변에 도움을 청하기 마땅치 않기 때문에 뭐니뭐니해도 안전이 제일이다.

글 전문보기 : 
http://titicat.egloos.com/1861314
Visionstyler Press Blog GPS 관련글 보기 : http://titicat.egloos.com/search/gps/

*두호씨는 최근 야마하 비노 스쿠터가 생겨서 그의 이동은 더욱 풍부하고 많아질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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