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로] 낭만과 철학과 고독이 있는 겨울 바다 여행 1편 (동해, 서해)

여름 바다에는 젊음과, 정열, 사랑처럼 꼭 '여름'과도 같이 뜨거운 것들이 있다.
그래서 여름 바다는 섹시하고, 뜨겁다.

반면, 겨울 바다는 시골집에서 조용히 홀로 늙어가는 할머니 같다.
파도가 밀려오고 밀려가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이제 다 늙어 말수조차 없어진 할머니가 그 주름잡히고 거친 손으로 내 손을 꼬옥 잡아주는 것 같은
혹은 말없이 안아주고 등을 토닥여주는 것 같은
그런 묘한 느낌이 든다.
그래서 겨울 바다는 위로다.

바깥을 나서는 것조차 두려운 추위, 발목을 붙드는 눈과 빙판길 때문에 몸도 마음도 방 안에 머물고 마는 이 겨울.
그래서 자꾸만 더 움츠러들고마는 겨울.
겨울 바다가 건내는 삼삼한 위로를 받으러 바다를 찾아보자.

출처: 트래블로(www.travelro.co.kr)


┃동해

┃ 하조대 해수욕장

동해에서 가장 길고 넓은 백사장을 자랑하는 하조대 해수욕장.
동해 특유의 짙은 물빛이 겨울에는 에메럴드빛을 띄어 더욱 아름다워진다.
하조대 해수욕장 인근에는 애국가 일출장면의 소나무가 있는 하조대정자와 2005년도에 화재로 가슴을 아프게 했던 낙산사가 있다.

photo by wonjongkwan

photo by toughkidcst

하조대 해수욕장

┃ 주문진 해수욕장

강원도 강릉시의 최북단에 위치한 해수욕장.
수심이 낮아 여름철에 가족단위 피서지로 사랑받고 있는 해수욕장이다.
겨울이 되면 동해 특유의 쪽빛이 더 진하고 푸르게 빛을 발한다.

photo by wonjin

주문진해수욕장

┃ 정동진 해수욕장

'동해 바다'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해수욕장.
특히 정동진에서 일출의 아름다움은 삼척동자도 알고 있다.
짙푸른 물빛과 시원하게 밀려오는 파도가 아름다운 곳.

photo by delver

photo by delver

정동진 해수욕장

┃서해

│ 꽃지 해수욕장

조수 간만의 차가 심하나 완만한 경사이기 때문에 여름에 사랑받는 서해의 해수욕장.
슬픈 전설이 남은 할미바위와 할아비 바위를 찍기 위해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겨울에도 즐겨찾는다.

photo by ahnznet

Photo by rayhue

꽃지 해수욕장

┃ 천리포 해수욕장

천리포 해수욕장은 만리포 해수욕장과 형제 해수욕장으로 유명하다.

미국인 밀러가 1966년 개발한 천리포 수목원의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천리포 해수욕장의 모습이 각별하다.

photo by http://www.taean.net/

천리포 해수욕장

│ 대천 해수욕장

보령 머드축제, 잘 가꾸어진 관광시설로 각광받고 있는 대천 해수욕장.
백사장 남쪽에 발달된 기암괴석이 백사장과 어울려 장관을 연출한다.
서해안이면서도 뻘이 없고 모래지반이 단단하여 물이 맑다.
겨울에 드넓은 바다도 보고 신선한 조개구이, 회를 먹을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인 곳.

photo by 黒忍者

Daecheon Beach 대천해수욕장 by ForestMind

대천해수욕장

출처: 트래블로(www.travelro.co.kr)


※ 여름에 우리를 기분좋게 해줬던 그 바닷바람이,
겨울에는 매서운 칼바람이 되어 뼛 속까지 스며드므로
겨울 바다를 갈 때는 옷을 평소보다 훨씬 든든하게 껴입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