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ro

내가 캐나다에 간다고 했을 때,
그 곳에 있던 친구가 나에게 '네가 오는 이 시기가 행운의 시기'라고 했다.
캐나다의 여름, 가을, 겨울을 모두 한꺼번에 볼 수 있을 때라고....

9월의 캐나다.

그 말을 처음엔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에메랄드 호수를 보러 가는 도중에 그 이야기가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되었어.

간밤에 눈이라도 퍼부었는지,
에메랄드 호수를 가는 길 가 병풍처럼 늘어선 침엽수에는 하얀 눈 꽃이 피어 있다.
가을이라 생각했는데, 눈 꽃을 보게 되니 기분이 참으로 묘했다.


평생.. 이런 광경을 본 적은 있니?

그림 같은 풍광을 향해 달려가는 기분.
근사하다 못해 너무 격한 흥분으로 정신이 멍해지는 기분.
캐나다에서는 가능하다.


다시 여름이 되었다. 아니, 가을이 되었다.

길을 달리면서, 이렇게 몇 번이고 계절을 넘나든다.
마치 시공간을 넘나드는 스펙타클한 영화 한 편을 감상하고 있는 기분.
경외스러운 자연의 신비로움 앞에 절로 경건해지는 순간이다.


에메랄드 호수에 도착하니, 완연한 가을이다.



언제쯤 다시... 
9월의 캐나다, 이 멋진 풍광들을 볼 수 있을까....




'밴프에서 에메랄드 호수를 향해'  이동 정보











비오니, 왠지 센치해지네.

트래블로 @ Can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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