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ro

트래블로, 인도의 둘째날. , 아쇼크 호텔 , 랄킬라 (붉은성, 레드 포트), 잔파트, 고니 한식당..










인도의 첫 번째 아침이 밝았다. 지금 내가 깨어난 이 곳에 대한 현실감이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

어쩌면 그저 일상처럼 행동했던 것 같다. 태어나서 내 의지로 이동한 곳 중 가장 먼 곳임에도 불구하고

조금은 몽롱한 듯 변함없이 아침을 받아들였다. in Ashok hotel, New Delhi, India.













오전 9시, 첫 번째 목적지는 Red Fort Complex. 일명 '붉은 요새'다.














많은 것들이 인도의 하늘을 차지하고 있었다. 땅에서 시선을 조금 높이면 방향감각을 잃은 채 현기증이 돌았다.

어렸을 적 누군가의 사진으로 보았던 것들을 이제 내 카메라로 담는다.















화려하거나 혹은 낡았거나. 그들에 대한 인상.

주저하거나 혹은 미안하거나. 그들에 대한 예우.



















입구에 들어서기 전, 광장에서 볼 때는 온통 붉은 빛이다.

하지만 막상 안으로 들어서면 상아색의 돌로 지어진 건물이 대부분 이다.

정교하고 세심했으며 또 웅장하면서도 인간미가 엿보였다.













 



드높은 천장을 바라보고 있자면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온다. 과거의 어떤 이가 말을 건네는 것 같다.

아직 여행 초입이라서 였을까, 한국보다 그런 느낌이 강렬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낙서는 만국 공통이었다. 12살 때, 입장불가인 내부를 채우고 있던 무령왕릉의 빼곡한 글씨들 처럼.













아니, 누군가 웅크린 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높이 올려다 보면.














벗겨진 칠을 메우고 있었지만, 거부감은 없었다. 순백색이 아닌 은은하고 따스한 빛깔이 좋았다.

아니, 실은 그 붉은 얼굴을 가리려던 것일까?













나무는 전설을 담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전설 속에 살고 있다.















붉은 요새로 가기 위한 터널, 안쪽을 빼곡하게 메우고 있는 상점들에는 온갖 아름다운 것들이 가득했다.
눈을 뗄 수 없는 것들에게서 억지로 눈을 뗀 뒤, 더욱 많은 것들를 향하여 발걸음을 옮겼다.












Janpath, Cannaught Place, New Delhi, Delhi, India
그녀들은 간곡히 애원했지만 내게는 용기가 없었다. 첫 여행의 아쉬움은 '다음'을 기약하고 말았다.














아쇼크 호텔 내부에 있는 한식당. 큰 도시가 아니라면 한국음식을 맛볼 수 없단다.
육식을 즐기는 이가 거의 없는 인도에서 맛보는 삼겹살은 조금 독특한 맛이다. 실제로도.












호텔 내부의 은행에서 달러를 루피로 환전. 한참 기다렸더니, 적은 단위의 돈이 없단다.
인도 아저씨니까, 뭐. 이해해버렸다.










그리고 쿠뜨미나르로.











전쟁의 상흔이 느껴지던 그 곳의 돌들을 차마 손으로 만져볼 수 없었다.
오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던 너희들은, 어째서 그렇게 서로 떨어진 채로 누군가의 가슴을 서늘하게 만드니.












너에게 나는 잠시 스쳐 지나가는 찰나의 조각일 뿐.
 











웃고, 찡그리고, 젖고, 바라보고, 느끼고.










12억 인도가 모두 헐벗은 줄 알았다면.



인도의 청담동이라 불리우는 칸 마켓. Khan Market, New Delhi, India
한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브랜드 숍들과 아기자기한 카페, 기념품점들이 늘어서 있다,




















몇 번이고 길을 익힌 후, 홀로 방황했던 그 거미줄 같이 이어진 거리.
나는 150달러를 쥐고도 왠지 쉽사리 말을 내뱉을 수 없었다.














다시 호텔로 돌아와 저녁식사를 했다. 아쇼크 호텔 내부의 고급 인도 레스토랑 Frontier.






















그리고 8일 동안 매일 맛볼 수 있었던 인도 전통음료 라씨(Lassi).










녹화된 필름을 재생하 듯 빠르게 하루가 지나가 버리더라.
조금은 친숙해졌고, 또 꿈틀거리고 있었다.

겨우 하루였다.
 
 
 
 
 
 
 
 



 
 
 

 

Shop Information

인도의 청담동, 칸 마켓에서 구입한 물건들의 장소를 소개하겠다.

(위의 모든 것이 칸 마켓 상품은 아니다.)

 

Religare Wellness Limited

59 A, Ground Floor, Khan Market, New Delhi, India

히말라야 립밤 6개 구입 (20Rs 씩)

히말라야 헤어 오일 구입 (125RS)

올레이 화이트닝 나이트 크림 구입 (449Rs)

 

Anand Book Sellers&Stationers

25-B, Khan Market, New Delhi-110003, India

011-24698238, 011-24628238

나무 조각 3개 구입 (100Rs 씩)

수첩 4개 구입 (얇은 것 80Rs 씩, 코끼리 문양 수첩 100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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